01
건축공학과, 그리고 창업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어요. 처음 만든 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인테리어 서비스였습니다.
2016년에 인테리어 플랫폼으로 한양대 라이언컵과 고려대 Startup Express에 나가 지원 스타트업으로 뽑혔고, 2018년 2월에 '그리다집'을 세웠어요. 서비스 기획부터 영업, 마케팅, 현장 감독까지 제가 했습니다. 3개월 동안 인테리어 12건에 매출 2억 7천만 원, 시공자 80팀을 섭외했어요.
개발은 2016년부터 어깨너머로 조금씩 배웠습니다. 서비스를 만들려면 알아야 하는 만큼이었어요.
이때 얻은 건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를 찾고, 팔고,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일을 전부 한 사람이 감당하는 경험이었어요.
02
창업가에서 개발자로
창업하면서 기술을 모르니 문제 해결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독학으로 시작했고, 부트캠프도 해봤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회를 얻어 Jobshopper라는 팀에서 첫 개발자 인턴을 하게 되었고, 그해 호두에이아이랩에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교수님이 창업하신 회사였는데, 자유도가 높아서 AI 업스케일링 비디오 뷰어 등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어요. 그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팀장님과 팀원분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03
스타트업에서 LINE까지
팀장님이 이직하면서, 자연스레 저도 이직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합류한 알티캐스트에서는 앱과 연동되는 모바일 웹뷰를 개발하면서, 카플랫이라는 인수된 스타트업 팀이 중견 기업 안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를 가까이서 봤어요. 레몬베이스에서는 리뷰 제품을 만들며 HR 도메인 지식을 쌓았습니다. 2022년 8월부터는 LINE에서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의 웹을 만들었어요. 라인비즈플러스로 입사해 라인페이플러스까지, 2024년 12월까지 있었습니다.
- 2018–2019그리다집 · 창업·대표
- 2019–2021호두에이아이랩 · 웹 개발 전반
- 2021–2022알티캐스트 · 모바일 웹뷰 · 카플랫
- 2022레몬베이스 · HR SaaS 프론트엔드
- 2022–2024LINE · 글로벌 핀테크 웹
04
LINE 이후, P.E.C
회사마다 도메인은 달랐지만 하는 일은 비슷했어요. 화면을 만들고, 구조를 설계하고, 팀과 붙어 제품을 내보냈습니다. LINE을 나오면서 다른 질문이 생겼어요. 개발자의 다음 단계는 뭘까.
제 답은 Product Engineer였습니다. 주변의 진짜 문제를 찾고(Discovery), 시스템과 정보의 흐름을 설계하고(Architecture), 실제로 출시까지 하는(Development) 사람이요.
2025년 1월에 P.E.C를 열었어요. 8주 동안 AI와 함께 제품을 하나 만들어 출시까지 해보는 캠프입니다. 지금까지 49명이 수료했고 완주율은 94%, 캠프를 마친 사람들이 계속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290명 넘는 빌더가 있어요.
05
로보펫 CTO
로봇을 만든 8개월의 기록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는 로보펫에서 CTO로 일했습니다. 반려견 배변을 감지해 자동으로 물청소하는 로봇이에요. 소프트웨어만 한 게 아니라 기구 설계와 3D CAD, 모터·센서 배치, 카메라 화각, 시제품에서 금형 양산으로 가는 로드맵까지 함께 봤습니다.
8개월 동안 제 능력 밖의 일에 도전하면서 AI와 협업하는 방식이 성숙해졌어요. 아래 링크에 그 과정을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06
AX 강사면서 FDE
기업 AX 프로그램 소개 →로보펫을 마무리할 무렵 기업에서 강의 요청이 오기 시작했어요. 2026년에는 한화·삼성 계열사, 에스코어, 미라콤아이앤씨, 한국관광공사 같은 곳에서 임원부터 실무 리더까지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반복해서 본 게 있어요. 교육이 끝난 직후에는 다들 'AI로 뭐든 되겠다'고 느끼는데, 자기 업무로 돌아가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를 모릅니다. 업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지 못하고,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모르고,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설계해요. 강의만 해서는 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로 같이 일합니다. 교육으로 인식을 맞추는 일도 하고, 현장의 문제를 직접 엔지니어링으로 푸는 일도 합니다. 둘 중 하나만 해서는 업무가 실제로 바뀌지 않더라고요.
H, L 기업에서 AX 팀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계열사의 핵심 업무를 AI로 다시 설계하는 것부터, 계열사 사이의 데이터와 자산을 엮어 새 기회를 찾는 것까지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돌아갑니다. 업무 매뉴얼을 자산으로 바꾸는 Skill, 스스로 학습하는 루프를 도는 Agent, 현업을 개선하는 Agentic System 을 함께 만들면서요.
창업가와 개발자를 거쳐 AX 회사 대표로.
지나온 길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Projects
Product Engineer
CommunityAI와 함께 제품을 만들고 출시하는 빌더들의 캠프와 커뮤니티. 8주 캠프, 아티클, 밋업을 운영합니다.
가장 쉬운 AI 활용 개발 with Boaz
YouTube구독자 1만개발자 대상 유튜브 채널. React 내부 구조와 브라우저 렌더링부터 AI 코딩까지 다룹니다.
가장 쉬운 AX with BOAZ
YouTube비개발자를 위한 AI 활용 채널. 워크숍에서 다룬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올립니다.
LinkedIn
Writing팔로워 5.9천AI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매주 씁니다.
Shippen
Product만들고 싶은 앱을 설명하면 24시간 안에 완성된 앱을 받는 서비스. 대시보드에서 직접 눌러보고, 마음에 들 때 결제합니다.
Blog
2026-08-30
AI의 대답을 판단할 수 없을 때
펌웨어로 넘어가자 "결과를 내가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전제가 사라졌어요. 성공 로그가 거짓이었던 날, 원인이 코드 밖에 있던 날, AI 의 말을 두 달 동안 믿었던 날. 그 과정에서 배운 두 번째 규칙을 기록했습니다.
2026-08-29
선택지는 AI 가, 결정은 내가
가장 잘 아는 앱·서버부터 하던 대로 시작했는데, 결정을 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BLE 프로토콜, 스트리밍, 아침마다 사라지는 결정, 하나의 AI 만 믿기 불안했던 설계. 그 과정을 통해 배운 첫 번째 규칙을 기록했습니다.
2026-08-29
프론트엔드 개발자, 로봇을 만들다
반려견 배변을 감지해 청소하는 로봇을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8개월 만에 만들었습니다. 코드 7만 줄 중 직접 친 건 5% 미만. 펌웨어보다 더 많이 바뀐 건 AI 와 일하는 방식이었어요 — 그 기록의 프롤로그.